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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통/정보

러닝 크루로 인한 불편, 지방자치단체 대응 나선다

by 쏭샘 2024. 10. 4.

 

최근 도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러닝 크루(Running Crew)가 여러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불편에 대응해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규제와 권고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서초구와 송파구 등 서울의 주요 구역에서 러닝 크루에 대한 제한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서초구의 5인 이상 단체 달리기 제한

서울 서초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반포2동에 위치한 반포종합운동장에서 5인 이상의 단체 달리기를 제한하는 이용 규칙을 시행했다. 이는 반포종합운동장이 러닝 크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장소라는 점에서 비롯된 조치이다.

반포종합운동장은 한 바퀴가 400m인 레인이 5개가 마련된 넓은 공간이지만, 동시에 여러 인원이 한꺼번에 달리게 되면 트랙 내 혼잡도가 매우 높아진다. 서초구는 10인 이상의 친목 동호회에 대해 4인, 3인, 3인 등 소규모 조를 구성할 것을 권고하고, 인원 간의 간격을 2m 이상 유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송파구와 성북구의 추가 제한 조치

서초구뿐만 아니라 서울 송파구와 성북구 역시 러닝 크루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놨다. 송파구는 인기 있는 산책 장소인 석촌호수 산책로에 '3인 이상 러닝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이러한 조치는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성북구도 '우측 보행·한 줄 달리기'라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설치하며, 시민들에게 보행 예절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러닝 크루들의 무리 지은 달리기가 일반 보행자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화성시의 동탄호수공원 출입 자제 권고

서울 외에도 경기 화성시에서는 동탄호수공원 산책로에서의 러닝 크루 활동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었다. 일부 데크 산책로가 크루들의 잦은 사용으로 인해 훼손되었고, 이에 따라 화성시는 러닝 크루들의 산책로 출입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러닝 크루의 인기와 문제점

러닝 크루는 최근 12년 사이 2030대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운동 동호회다. 러닝 자체가 간단하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활동인 만큼, 도시 곳곳에서 러닝 크루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임을 공유하고 '인증샷'을 올리며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일부 크루들의 과도한 행동에서 시작된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도로를 점유하거나, 길을 비켜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이 일반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에서도 이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 "러닝 크루 때문에 인도를 이용하기 어렵다", "공공장소를 헬스장처럼 사용한다" 등의 불만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

해결 방안과 향후 과제

러닝 크루와 같은 단체 운동은 건강을 챙기고, 사회적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공공장소에서의 예의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함께 해야 한다. 특히, 공공장소를 이용할 때는 다른 이용자들과의 조화를 고려한 행동이 필수적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러닝 크루들도 규제를 이해하고, 이를 지키며 활동할 필요가 있다. 소규모로 나누어 달리거나, 조용하게 달리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공공장소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이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러닝 크루의 성장은 도시에서 건강을 챙기려는 젊은 세대의 욕구를 반영한 현상이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들의 규제와 권고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조치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러닝 크루와 다른 보행자들 사이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서는 모두가 배려와 규칙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나만 불편하고 이상한 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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