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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통

세계 최초로 도시 입장료 도입한 베네치아, 내년에는 더 강력하게 시행!

by 쏭샘 2024. 10. 25.

 

이탈리아 북부의 수상도시 베네치아가 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도입한 도시 입장료 제도를 내년에도 강화해 시행합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로, 관광 명소의 관광객 수를 제어하려는 첫 시도 중 하나입니다. 과연 베네치아의 이 독특한 정책은 효과가 있을까요?


1. 베네치아의 도시 입장료 제도: 배경과 목적

베네치아는 매년 약 2000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오버투어리즘"이 심각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이로 인해 도시의 자연환경, 역사적 건축물, 주민 생활에 큰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잉 관광을 통제하고 관광객의 도시 내 이동을 분산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올해 처음 도시 입장료 제도를 시범 도입했습니다.

입장료 제도는 2023년 4월 25일부터 7월 14일까지 29일간 공휴일과 주말을 중심으로 시행되었고, 약 45만 명의 관광객이 입장료를 지불했습니다. 이로 인해 총 220만 유로(약 33억 원)라는 수익을 거뒀습니다.


2. 내년의 변화: 더 길어진 기간과 달라진 요금 체계

2024년, 베네치아는 도시 입장료 제도를 더욱 확대하고, 일부 요금 체계도 변경할 예정입니다.

  • 시행 기간 확대: 올해는 29일간 시행했으나, 내년에는 4월 18일부터 7월 27일까지 금요일에서 일요일, 공휴일을 포함해 총 54일간 시행될 예정입니다.
  • 요금 체계 변경: 사전 예약 시 입장료는 여전히 5유로(약 7500원)지만, 방문일 기준 나흘 이내에 예약할 경우 10유로(약 1만 5000원)로 증가합니다.

이 요금 체계는 사전 예약을 독려해 관광객의 방문 일정을 미리 조정하고, 도심 혼잡을 줄이려는 목적을 담고 있습니다.


3. 입장료는 누구에게 부과될까?

베네치아 입장료는 숙박하지 않고 당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만 부과됩니다. 따라서 베네치아 내에 숙소를 잡고 숙박하는 경우에는 입장료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또한, 14세 이상 모든 방문객이 입장료를 내야 하며, 결제는 휴대폰으로 가능하고 결제 후 QR코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QR코드는 산타루치아역 등 베네치아 주요 거점에서 무작위로 검표되며, 내년부터는 입장료 미지불 적발 시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입니다.


4. 도시 입장료, 성공적일까?

도시 입장료의 시행 초기에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하려는 본래 목적에 대해 많은 사람이 회의적이지만, 베네치아의 시장인 루이지 브루냐로는 입장료가 관광객을 쫓아내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도시의 혼잡이 극심한 날에는 입장료를 도입해 관광객을 분산시키고 방문 일정에 대한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평가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5. 다른 도시들도 관심…도시 입장료 제도, 전 세계로 확산될까?

베네치아의 실험적 도시 입장료 제도는 이미 일본의 교토나 스페인의 포르멘테라 섬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는 베네치아만의 특수한 정책이 아니라, 전 세계 관광도시들이 직면하고 있는 과잉 관광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이 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특히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럽의 관광지들에서 비슷한 제도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관광지들은 베네치아의 사례가 도시 환경 보호와 관광객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입장료 제도가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6. 베네치아의 입장료 제도, 과연 성공할까?

내년 베네치아의 입장료 제도는 관광객 억제보다 관광객의 방문 시기를 조절하여 도시의 혼잡도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더욱 강화됩니다. 특히 사전 예약자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과 강화된 과태료 정책을 통해 더 효과적인 통제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네치아의 입장료 실험이 다른 관광지들에도 긍정적인 모범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지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결론

베네치아는 과잉 관광의 피해를 줄이고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도시 입장료를 도입했습니다. 내년에는 시행 기간을 연장하고 요금 체계를 조정하는 등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베네치아를 넘어 전 세계 관광 정책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