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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통

스포티파이, 한국 시장에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음원 플랫폼 판도 변화 예고?

by 쏭샘 2024. 10. 11.

 

스포티파이가 한국 음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1위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프리'를 출시했습니다. 국내 서비스 시작 4년 만에 나온 이 무료 멤버십은 앞으로 한국 음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멜론, 지니뮤직 등 토종 플랫폼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스포티파이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1. 스포티파이 프리: 한국 시장 공략의 새로운 무기

스포티파이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프리'는 광고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즉, 이용자들은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다양한 음악과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지만, 중간중간 광고가 삽입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모델은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익숙한 방식으로, 스포티파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그동안 이 무료 모델이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스포티파이는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무료 서비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 아태지역 제너럴 매니저 과탐 탈은 이번 출시를 "한국의 이용자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와 음악 산업 전체에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서비스 확대가 아니라, 한국 음악 시장에서 스포티파이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으로 보입니다.


2. 한국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의 스포티파이 위치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적으로 월간 이용자 수(MAU) 6억 2600만 명, 유료 구독자 수 2억 4600만 명을 보유한 압도적인 1위 음원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 위상이 다소 약합니다. 국내 음원 시장에서는 멜론, 지니뮤직, 플로 같은 토종 플랫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기준으로 이용자 수 5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스포티파이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꼽힙니다. 첫째, 초기에 국내 음원 유통사와의 수익 배분 갈등으로 인해 한국 아티스트의 음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둘째, 경쟁력 있는 요금제가 부족했습니다. 현재 스포티파이의 유료 구독료는 월 1만 1990원으로, 멜론이나 지니뮤직과 큰 차이가 없지만, 통신사와 결합된 구독 할인 혜택이 적다는 점이 경쟁력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3. 스포티파이 무료 서비스의 등장, 국내 시장의 지각변동?

스포티파이 프리의 등장은 한국 음원 플랫폼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비슷한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했던 플랫폼들은 저작권료와 광고 수익 간의 불균형으로 인해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스포티파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무료 모델을 운영해온 경험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스포티파이의 무료 서비스는 큰 파급력을 가질 가능성이 큽니다.

음원 플랫폼 간의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는 '요금'입니다. 토종 플랫폼들 또한 유료 서비스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의 국내 플랫폼들은 통신사 결합 할인이나 추가 혜택을 통해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스포티파이의 무료 서비스가 등장하면 기존 고객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4. 유튜브 뮤직도 무료 서비스 도입할까?

스포티파이의 무료 서비스 출시로 인해 또 다른 글로벌 플랫폼인 유튜브 뮤직의 향후 전략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유튜브 뮤직은 한국 시장에서 광고 없는 유료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유튜브 뮤직도 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따라서 스포티파이의 무료 서비스가 성공을 거둔다면, 유튜브 뮤직 또한 광고 기반의 무료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음원 서비스 끼워팔기 문제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를 준비 중인 상황에서, 유튜브 뮤직이 별도의 무료 상품을 출시할 경우 국내 음원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로 변할 것입니다.


5. 국내 음원 플랫폼의 생존 전략은?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뮤직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무료 서비스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멜론, 지니뮤직 등 토종 플랫폼들은 생존 경쟁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음원 품질이 플랫폼 간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거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국내 음원 플랫폼들의 가입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들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국내 플랫폼들이 차별화를 위해 더욱 창의적인 콘텐츠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추가 혜택을 늘리는 등의 전략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 음원 플랫폼들이 한국 아티스트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통신사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6. 결론: 스포티파이 프리가 가져올 변화

스포티파이의 무료 서비스 출시로 인해 한국 음원 플랫폼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글로벌 1위 플랫폼인 스포티파이가 이제는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선 만큼, 멜론과 지니뮤직을 포함한 토종 플랫폼들은 새로운 경쟁 구도에 대비해야 합니다. 스포티파이의 이번 전략이 성공할지, 그리고 국내 플랫폼들이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