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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통

칠곡할머니들의 시, 내년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리다

by 쏭샘 2024. 11. 25.

 

경북 칠곡군의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뒤 자신의 삶을 시로 표현해온 칠곡할머니들이 내년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등장합니다. 할머니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시 네 편과 그림이 교과서에 실려 전국의 학생들에게 소개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효도와 배려의 소중함을 전하고자 합니다.


1. 할머니들의 시가 교과서에 실리기까지

칠곡군은 2006년부터 성인문해교실을 운영하며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중 할머니들이 배우고 쓴 시들은 이제 교과서라는 특별한 무대에서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내년 천재교육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릴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 강금연 할머니의 처음 손잡던 날
  • 고 김두선 할머니의 도래꽃 마당
  • 이원순(87) 할머니의 어무이
  • 박월선(96) 할머니의 이뿌고 귀하다

할머니들의 시는 단순히 아름다운 문학 작품을 넘어, 가난과 전쟁을 겪으며 교육 기회를 놓쳤던 이들의 삶의 기록입니다.


2. 칠곡할머니 시, 특별한 의미를 담다

할머니들의 시는 그들이 경험한 삶과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읽는 이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예를 들어, 처음 손잡던 날은 첫사랑의 설렘을 담았고, 어무이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다음은 이원순 할머니의 어무이 일부입니다.

"80이 너머도 어무이가 조타. 나이가 들어도 어무이가 보고 씨따. 어무이 카고 부르마 아이고 오이야, 오이야 이래 방가따."

그녀는 교과서 수록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이 시를 낭송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가 보고 싶다”는 할머니의 말은 독자들에게 부모님께 효도하고 소중히 여길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3. 문해교육의 힘, 할머니들의 재능을 꽃피우다

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배우며 창작의 즐거움을 발견한 할머니들은 다양한 시집도 발간했습니다. 이들의 시집 제목만 들어도 정겹고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 시가 뭐고
  •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뭐
  • 작대기가 꼬꼬장 꼬꼬장해
  • 내 친구 이름은 배말남 얼구리 예뻐요

칠곡군은 이러한 시집을 통해 지역사회의 어르신 문화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제 할머니들의 작품은 교과서에 실리며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널리 읽히게 되었습니다.


4. 학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칠곡할머니들의 시가 교과서에 실리는 것은 단순히 문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효도와 배려의 교훈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이원순 할머니는 “어린 학생들이 우리의 시를 읽으며 부모님께 효도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칠곡군은 앞으로도 할머니들의 작품을 모아 지역 문화유산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약목면 도시재생구역에 할머니들의 작품을 전시하여 새로운 세대와 연결하려는 노력도 돋보입니다.


5. 초고령화 사회, 어르신 문화를 주류로

김재욱 칠곡군수는 할머니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며 "초고령화 시대에 실버 문화가 주류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칠곡군은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의 시는 이제 단순한 문학 작품을 넘어 세대 간 소통의 창구로 기능하며, 학생들에게는 배움의 기쁨과 가족애의 소중함을, 사회에는 어르신들의 창의성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6. 결론: 우리의 삶을 담은 시의 감동

칠곡할머니들의 시는 그들의 삶을 담아내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습니다. 그 감동은 세대를 뛰어넘어 학생들뿐 아니라 독자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교과서에 실린 이 네 편의 시가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합니다.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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